유엔 "세계 곳곳서 식량 위기 임박"…WFP·FAO 잇단 경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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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4-06-26 03:59 조회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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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e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86852
2011년 '아랍의 봄'이나 2007~2008년 위기 때보다 상황 더 악화
우크라 전쟁, 식량과 에너지 가격 상승 더 부추겨...대책마련 시급
가뭄 등 기후 충격, 코로나19 확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식량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세계 곳곳에서 식량 위기가 임박했다는 국제기구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더구나 이번 상황은 지난 2007~2008년 식량위기 때나 2011년 '아랍의 봄' 때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우려됐다.
AP통신은 유엔 산하 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보고를 인용, 가뭄과 같은 기후 충격,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식량 및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식량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음을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글로벌 식량 위기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근근히 살아가던(just getting by) 수백만 가정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 상황은 48개 나라가 정치적인 불안과 폭동, 시위 등으로 발이 묶였던 2011년 '아랍의 봄'이나 2007~2008년 식량 가격 위기 때보다 더 나쁘다"고 주장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 페루, 스리랑카에서 벌어지는 식량 위기는 "빙산의 일각(just tip of the iceberg)에 불과하다"라고 비즐리 총장은 강조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몇 달간 극도의 빈곤이 예상되는 '기아 위험지역'(hunger hotspots)에 시급한 인도적 지원을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보고서는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2월 24일)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이미 범세계적으로 진행되던 식량과 에너지가격 폭등을 초래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가뭄, 홍수 등 기후 충격에 따른 식량 생산 감소와 경제불안,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한 지역에서 특히 심각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에티오피아와 나이지리아, 남수단, 예멘,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 6개국을 재난에 직면한 '최고 경계'(higher alert) 지역으로 꼽았다.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아프가니스탄 등은 가뭄을, 남수단은 4년째 대규모 홍수를 각각 겪어왔다. 카리브해 지역은 허리케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보고서는 이들 지역에서 최대 75만명이 기아와 죽음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0만명가량이 내전 중인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 지역에 몰려 있다고 분석했다.
티그라이 지역 사례는 2011년 소말리아 기근 사태 이후 단일 국가의 그것으로는 최대라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지역 보건 관계자들이 제출한 보고서는 티그라이 지역에서 영양실조로 사망한 5살 이하 어린이가 적어도 1900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혔다.
WP와 FAO는 또 콩고, 아이티, 사헬(아프리카와 사하라 사막 남쪽 가장자리에 위치) 지역, 수단 및 시리아가 "매우 우려스러운 국가"(of very high concern)로 분류됐으며, 케냐도 이 명단에 새로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리랑카, 베넹, 카보베르데공화국, 기니, 우크라이나 및 짐바브웨가 기아위험지역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 앙골라, 레바논, 마다가스카르, 모잠비크는 지속적으로 식량부족에 시달리는 지역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가 글로벌 식량 위기를 야기해 사람들을 가난으로 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유엔 러시아 대사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고 연합뉴스가 AP를 인용해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열린 식량 안보 관련 회의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지 못하게 항구를 봉쇄한 채 우크라이나에서 약탈한 곡물을 팔아치워 이익을 내고 있다는 "신빙성 있는 보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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